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나온 ‘보복적 소비’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복이라는 용어에서 오는 부정적 어감과 달리, ‘보복적 소비’란 어떤 외부요인에 의해 억제되어 있던 소비심리가 외부 요인의 해소로 회복되면서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경제심리가 위축되어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에는 억눌렀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여행, 외식, 문화오락, 뷰티 산업 등 서비스 분야의 소비수요가 폭발적으로 분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입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서 크게 확산된 SARS의 경우 중국과 일부 인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집중적인 확산기간은 한 분기(’03. 2/4분기)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도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관광객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한 분기 내에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5년 중 우리나라에 크게 확산된 메르스의 경우 감염자(185명)와 사망자(38명)가 급증하는 가운데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악화되었으나,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진입한 이후에는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대략 3~4개월 후에는 충격에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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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스 퇴치의 영웅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 19가 3월에 안정기에 접어들어 4월 말에는 종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 Morgan에 따르면, 중국 사례(환자발생 2달 후 정점)와 2차 감염률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확산 추세도 3월 하순쯤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국내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 지역 이외에도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전세계적 확산도 6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 코로나 사태의 전개 과정을 예측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1980년대 이후 기후변화 등으로 전염병과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높아진 데다, 글로벌화 및 도시화의 진전으로 전염병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World Economic Forum(2020)는 자연재해와 전염병을 가능성(likelihood)과 충격의 크기(impact) 측면에서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전세계가 지속적인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과거 SARS와 메르스의 사태 진정 국면에서 경기가 빠르게 V자로 반등한 사례를 기억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샤오캉 사회 실현을 위해 경기 회복을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이지만, 코로나 19를 슬기롭게 이겨낸다면 SARS와 메르스의 사례처럼 빠르게 회복하는 소비 심리와 ‘중국발 소비특수’가 예상됩니다. 현재의 손실을 만회하고 미래의 기회를 잡아낼 수 있는 경영자의 혜안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보복적 소비’란 딴정핑의 ‘보복적 소비’라는 작품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중국경제가 성장하기 시작한 ‘80년대 초의 진탕먹고 마시는 식생활의 과소비를 말함.
  • ‘샤오캉 사회’란, 풍요로운 중진국 소득수준을 향유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20년은 중국국민경제와사회발전제13차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동시에 중국 공산당이 GDP 규모를 ‘10년 대비 2배로 키워 ‘샤오캉 사회’로 진입을 준비하는 (마지막)해로 GDP규모를 ‘10년 대비 2배 기준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20년 5% 중반대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실현해야 함.


(참고자료)

  • 중소기업연구원 : 코로나19이후 경기회복에 대비한 중기정책 과제-중국발 경기회복을 모멘텀으로(중소기업 포커스 제20-03호, 2020.3.5)
  • 한국은행 :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2020.3.5)